술 권하는 세상...

1 cubus 7 1,650
사회에 나와서 이렇게 저렇게 알게 된 사람이 있었습니다.
나이는 나보다 조금 아래...
그저 흔한 대학 나오고 좀 일찍 결혼했는데...
뭐 이른바 잘 나가는 그런 사람은 아니어서...
이런 저런 장사며 뭐며 했지만...
위인이 워낙 다른데 보다는 그저 술 마시고 사람들과 노는 것에 탁월하고 출중한 사람이라...
(뭐 저 비슷한 사람입니다... -_-;;;)
당연하게도 그 집사람은 고생이 많았을 겁니다.

언젠가 저와 맥주를 한잔 할 때 와이프를 부른 적이 있었는데...
정말 이 사람 부인이 맞나 싶게 상당한 미모를 지녔습니다.
부인이 그때에도 뭔가 일을 하고 있었는데...

그러다가 저 송파쪽에 음식점을 하나 냈고...
그럭저럭 그런대로 음식점이 잘 되어서...
몇번 가보기도 하면... 나름 이젠 정신 좀 차리고 잘 해나가는 듯 했고...
부인도 열심히 주방에서 일하고 있고... 서로들 이제는 잘 살겠구나... 했는데...

얼마전... 놀랄만한 소식이...
부인이 스스로 목숨을 버렸답니다...
이야기 들어보니...
오른 원가로 음식값을 천원 인상했더니만... 손님들은 민감하게 확 줄어들어서 장사도 예전같지 않게 되었고...
남편은 저녁이면 다시 사람들과 술을 마시러 다니고...
작은 아들은 군대에서 부적격자 판정을 받아서 군대에서 쫓겨나와 공익근무하게 됐다고 하고...
(뭐랄까 정신적으로 약간 문제가 있는듯... 공황장애나 그 비슷한 뭐가 있는지...)

그렇다고 그렇게 쉽게... 목숨을...?
정말이지 제가 몇번 만나본 그 부인은 성격도 좋고 나름 씩씩했고... 그랬었는데...
사람이 겉보기와 속이 다르다고 하지만...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사람이 뭔가 씌였다는 말을 우리는 흔히 합니다.
정상적이라면 당연히 하지 않을 일을... 했을 때 우리는 그 사람이 뭔가에 씌였다 홀렸다 고들 합니다.
어쩌면 그 부인도 그 씩씩함과 아름다운 웃음 뒤에 우울의 그림자를 감추고 있었는지도...
우리가 뭔가에 쫓기거나 몰리거나 하게 되면...
이 유령같은 뭔가에 씌이고 홀리게 되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이미 故최진실을 비롯한 많은 이들이... 우리에게 실체로 증언해준 사실이지요.
사람이 뭔가로 기가 빠지거나 죽어있을 때... 뭔가에 몰리고 쫓기고 있을 때...
정말 똑똑하고 현명하고 지혜롭던 사람도 어이없는 실수를 하거나
보통 때라면 전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을 벌이기도 저지르기도 합니다.

요즘은 이런 일들을 보고 들으면 웬지 다 남의 일같지가 않습니다.
교통사고도 당해보니... 언제 우리에게 일어날지 모르는 일이더라구요...
누구나 당할 수 있는 가능성이 다 있는 일이더라는...
이런 일들도 언제 내게 일어날지 모르는 일...

하지만 정말이지... 그런 선택은 잘못된 일일겁니다.
이미 고인이 되어버린 사람이야... 또 오죽했으면 그렇게... 겠지만...
이제라도 평안함을 누리기를 바랄밖에 없지만...
남은 사람들은 얼마나 큰 아픔을 안고 살아가야 할지...
어쨌든간에 술 권하는 세상입니다... 에혀~

[이 게시물은 admin님에 의해 2015-08-07 14:34:54 [column]쿱스'세상만사-細想萬事'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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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1 cubus  패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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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 H.C.

Comments

1 양드레친목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 심슨2
스스로 목숨을...

제 주변에도 몇명이 있는데

정말 주위사람들이 힘들더군요.

좋은 곳으로 가셨길...
1 허브언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 필이아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 천연미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정말  오랫만에  왔네요...
변함두 있지만 쿱스님은  변함없이~~~
잘 지내시죠?
1 cubus
썩 잘 있는 건 아니지만...
뭐 그럭저럭 여기 있습니당...
1 Ulysses
그러게,나타나 보이는것만이 전부는 아닌것 같읍니다.

그렇게 부러운 돈많은 이건희도 ,돈 많았던 김우중이도... 다 자식 먼저 보내는 우환도 있었고 말입니다.

환한 미소뒤에, 화려한 생활 뒤안에 고통과 애환이 남모르게 있다는것을...

나는건 순서가 있고 가는건 순서가 없다고들 하지만,

나는것 같이 가는것도 마찮가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간혹, 아니 자주 틀려지기 때문에

그래서 또 그렇게 술퍼지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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