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페소의 미안함...

1 심슨2 47 5,883
오늘은 돈이 떨어져 띠목에 다녀왔습니다.
 
집 바로 앞에도 또 일주일에 서너번씩 가는 몰에도 atm은 있지만
 
한번 뽑을때마다 나가는 수수료도 아깝고
 
바람도 쐴겸 웬만하면 멀리 가는 편이거든요.
 
 
돌아오는 길에 주방 정리할 도구들...칼 꽂이... 수저통 등등을 사고
 
집 앞에 내려서 길 건너기 전에 있는 시장에서 과일을 사면서 생긴 일입니다.
 
 
저번에도 한번 과일을 샀던 할머니가 있는데
 
큰 리어카에 여러가지 놓고 파는 사람들과 달리
 
딱 두가지... 아님 세가지... 오늘은 포도랑 망고스틴이더군요...
 
그렇게 놓고 파시는데 오늘 전 포도를 딱 500g 샀습니다.
 
많이 사다 놓으면 잘 먹게 되지도 않고
 
식구가 딱 둘이다 보니 항상 남아 버리게 되는게 아까워
 
조금씩 사는 편이예요.
 
4분의 1키로에 30페소... 포도를 half 킬로 그램 주세요... 하고 나서
 
백페소를 드렸는데 옆에서 잔돈 바꾸느라 헤깔리셨는지
 
거스름돈 70페소를 주시더라구요.
 
전 돈을 보여주면서... 우리 half 킬로 샀으니까 60페손데요...했더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표정을 지으시면서 땡큐 땡큐 하시대요.
 
그러면서 50페소 주시면서 가라는 손짓을...
 
아니라고 했는데도 계속 가라고 가라고...
 
 
 
결국 돌아서면서도 드는 생각은
 
깍아줘서 고마운게 아니라
 
맘이 이상하게 안 좋대요.
 
그냥 내가 차라리 10페소를 덜 받았으면
 
맘이 편할 텐데 말예요.
 
뭐랄까... 그냥 짠한거.....
 
가서 돌려줄까...하다가 또 그것도 아닌것 같고
 
오는 내내...집에 와서도...지금까지도...
 
계속 그 할머니 땡큐...하던 표정이 생각나네요.
 
 
낼은 그 할머니한테 다시 가서 뭐라도 좀 더 사오려구요.
 
그래야 맘이 좀 편해질것 같네요.
 
낼은 덤 달라고 떼쓰지 말아야지...ㅋㅋ
 
 
ps... 저희 집 게이트 바로 옆에 주욱..늘어서 있던 작은 가게들과
 
       그 건너편에 있던 시장이 완전히 확~~~ 밀렸습니다.
 
       육교 천장도 다 뜯어내구요.
 
       무슨 개발계획이 진행중이라는데...
 
       물론 시장쪽에는 밀리기가 무섭게 돗자리랑 리어커 끌고 나와 다시 장사들을 하고 있지만
 
       매일 가던 시장 매일 가던 담배가게가 없어지니 맘 속이 휑하니 섭섭하네요.
 
       먹고 살기 힘든 사람들...더 힘들어지지는 않을까 걱정도 돼구요.
 
       개발되고 길 넓어지고 동네 깨끗해지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전 정말 촌뇬...인가 보아요. ^^;;;;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07-08-13 17:27:57 자유게시판에서 복사 됨] [이 게시물은 admin님에 의해 2015-08-07 17:30:24 [column]필리핀 새댁 심슨2 이야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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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Lv.1 1 심슨2  패밀리
0 (0%)

^^

Comments

1 렉스
MMDA (Metro Manila Development Athrority)-말그대로 메트로 마닐라 개발위원회 입니다.
이 기구는 메트로 마닐라 안에 있는 각 시로부터 개발 기금을 (갹출?) 받아
도로교통 행정에서부터 도로표지판 육교공사 방해물 철거...등..
도로와 관계있는 모든일들에 손을 댑니다.

아마 사시는 동네의 간이 및 불법시설들을 철거하는 사람들도 MMDA일 겁니다.
시행착오도 무지 저지르는 그룹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들 나름대로(?) 마닐라를 더욱 좋게 개발하려 애쓰고 잇다고 봐야겠지요.
도로에 철망세우고.. 고가교차로 및을 막고 차들을 빙빙 돌게 만든것도 이들의 작품이랍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색이 하늘색이었는데..
MMDA가 같은색을 써서 지금은 다른색을 좋아하고 싶은데.. ㅋㅋㅋ

그 과일 파시는 할머니도 MMDA로 하여금 생계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봐야 하겠네요..
그런일 을 하도 많이 봐온 렉스오빠는 무덤덤해진 것같아요.. (이러면 안되는데 ...) ㅠㅠ*
1 적응허쟈
나두..엠엠디에 진짜 왕시른데..휴...
1 아기곰
삶이란 고단한것도 있지만.

줄거운것고 있으니 열심히 사는거지요.....

심슨님맘이 무척여리고 좋으네여....
1 cubus
노점상 할머니에게 느끼신 그 마음을 주욱 가지고 생활하시길...

비록 필리핀에서 혹 속이고 나쁜 짓을 하는 이들을 만나더라도...

전부가 그렇지는 않아... 하는 마음을 잃지 마십시오...

우리 살아가는 세상 어디에서나 나쁜 사람도 믿지 못할 사람도 있지만...

그런 사람들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

간혹 세상살이가 피곤해질 때...

착한 사람들도 있다는 생각이 힘을 보태기도 합니다.
1 심슨2
네... 잘 새기겠습니다. ^^

사실 필핀 오면  총들고 다니고 도둑놈에 사기꾼 거짓말쟁이...라 하는데

겪은 만큼만 느끼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아직까진 지프니 타고 다녀도 나쁜사람 만난적 없고

메이드나 가드나...앞집 공사하는 사람들도... 나에게 피해준 사람보다 도움준 사람이 많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필핀에서 만난 젤 나쁜 사람은 한국 사람이었고...이건 정말 슬프네요.

필핀 사람중 젤 나쁜 사람은 길 모르면서 안다고 갈쳐준 사람이었네요.

ㅋㅋ

무지 더운날 ....
1 jose
어딜가나 좋은사람 나쁜사람 다 있걸라요^^
지금 운이 좋아서 나쁜넘 못 만나보셔서 그러는데......

나쁜넘 한번 만나면 오만 정이 다 떨어집니다
경계를 게을리 하시지 마시구요

항상 좋은사람들만 만나시길 빕니다
1 심슨2
그러게요....제가 운이 좋은가봐요.

택시는 거의 안 타니 대다수가 나쁘다는 택시기사도 만날일 없고...

가난하게 생겨 그런가...하는 생각도 드네요.

ㅋㅋㅋ
1 cubus
오늘은 마닐라 더워요? ㅋㅋ
1 렉스
마치 필리핀 하늘을 보고 말씀하시는것 같네요 ㅋㅋ
정말 오랜만에 햋살이 드네요
마치 거룩한 주일을 찬미라도 하듯이 ^^
1 심슨2
꾸야 렉스님 교회 다니시나 봐요. ^^
1 렉스
예 ^^
요~밑에 쿠부스님이 말씀하신 교회에 다닙니다..
BF 파라냐케에 있어요..
울동생님 지역으로부턴 거리가 무지 멀답니다.
거기서 택시 안타고 온다면.. 에헴~

집에서나와 트라이시클이나 지프니(7페소?) 타고 마르코스 아비뉴로 나와
바클라란행 버스를 타고 (에어컨버스 약30페소 ㅋㅋ)  바클라란 에서 하차.
다시 FX (25페소)타고 쑤캇 프레지던트 아비뉴에 하차
프레지던트 아비뉴길로 조금 들어가 트라이시클 타고 필라 반손(교회 앞) 까지 20 페소.
(왕복 164페소? ^^)

ㅋㅋ 좀 복잡하지요..
이담에 만나면 시내 안가본데 구경 많이 시켜줘야징~~ ^^
1 cubus
렉스님 교회에 열심히 다니시자나요...

아름다운 교회던가...?
(에구 이젠 어디서 보긴 한 것 같은데 기억력이 자꾸...ㅠㅠ)
1 파사이
대다수 필리피노들은 순수하고 온순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일부 몰지각한 한국인들이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1 아기곰
동감 합니다......우리가 문제지요..
1 심슨2
몰지각한 한국인...이 되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
1 공주댁
대게들 필리핀인들은 착하고 순수해요..
작정하고 해칠려고 맘먹는이들이 간혹 있어 그렇지만....

몇달전 가끔 들리는 가개에서 있어던일...
잃어버린줄 알었던 조금 큰 동전지갑이 있었는데..
거길 갔더니 반가워 하며 그걸 내미는 거에요..
잃은줄 알었는데...

지갑을 열어보니 돈도 고스란히 있고...
500패소 하나 100페소 둘 그리고 동전들...
알마니 고마웠는지...

의외로 정직한이들이 있답니다...

그나저나 심슨님 마음이 너무 예뻐요...
좋은 아침!!
1 심슨2
공주댁님도 좋은 아침~!!! 예요.

호세님 말대로 제가 운이 좋은가봐요..

뭣도 모르고 들인 헬퍼도 남들은 지갑속에 있는 돈도 집어 간다는데

전 침대밑에 떨어뜨리고 까먹은 돈 까지 청소하다 올려놓고 그러대요.

이렇게 자랑하면 누가 헬퍼 빼간다든데...ㅋㅋㅋ

우야든둥....

오늘은 날씨가 좋네요. ^^ (뜬금없이...ㅋㅋ)
1 렉스
모든건 다 상대적일 거라고 봐요..
주인이 좋은사람이면 헬퍼도 좋은사람되고..
매사 잔소리에다 구박이나주고 천대하는 주인이면 헬퍼도 그에 상응하는 보답을 할거고..
이나라엔 직업에 대해서 만큼은 한국처럼 큰 격차를 두지 않는것 같아요.
자기가 헬퍼라 해서 결코 주눅들지 않는 그런 용기와 겸손..
다 하기 나름이라는거지요.. (가끔 돌연변이가 없다는건 아니고 ^^)
헬퍼가 어떻느니 하는 얘기를 들으면 대충 그 주인의 인격등을 짐작할 수 잇거든요 ㅋㅋ (렉스만 아는진 몰라도) ㅎㅎ
1 ddudae
심슨2님의 곱고 착한마음 ....

그 할머니가 아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착하신 심슨2님.......^^
1 심슨2
그렇게 말씀들 하시면 제가 부끄로와서.......ㅡㅡ;;;

전 한개도 안 착하답니다.
1 렉스
착하신 심슨2님.......^^

동생 잘둔게 학씰하제 고럼 ^^
1 롱노우즈
역시 거기두 살람사는 동네는 맞는거네요....
세상에는 나쁜이보단 좋은 사람들이 더 많은건 사실이죠?
너무나두 고운 맘들이시네요^^
1 cubus
하다못해 지프니를 타도...
사람들을 못 미더워하면서 둘레둘레 자꾸 경계의 눈초리를 돌리면서 짐챙기고 하면...
표적이 되기 쉽겠지요.

돈이 많더라도 없는 듯...
신경도 안쓰고 같이 웃고 하면 그들도 나쁜 사람으로 돌변하는 일은 쉽지 않을거라 봅니다.
울 나라 옛 말에두 있자나요...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고...

도둑놈도 제일 훔치기 어려운 집은 자기를 진심으로 믿어주는 사람의 집입니다.
"내가 대접받고자 하는 만큼 남도 그렇게 대접해야 하는 법입니다."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면... 나쁜 일은 덜 생길겁니다.(그런 능력이 탁월하신가봐요... 심슨 2님은...)
1 천연미인
전 아주 잠시 있었던 사람이지만
필핀 사람들
웃는 모습들이......
그래서 자꾸 그곳이 그리워지던데요.
심슨님,
맘 알거 같아요, 내맘두 아마 똑같았을것 같아요.
올케네 있던 차카구 이쁜  헬퍼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1 렉스
지프니 타실때는 특히 목걸이네 신경 많이 쓰셔야 합니다.. (모조품이 최고!!)
가끔 시장통을 지나갈 때면 소매치기가 차 밖에서 차안에 있는 승객의 목걸이를 훌치는 경우가 가끔 있어요...
글케되면 목걸이 잃어 속상해지고..
목에 긴~상처 생겨 무지 아프게 되구..

항상 그런건 아니지만 "유비무환" 이란 말을 상기 하시면 안전합니다..
울동생 화이팅!!
1 아기곰
만약에 오래전 부터 한국도 필핀처럼 총기를 개인이 소지했 다고 할때....

미국의 총기사고 보다 몇십배 많이 일어날 겁니다.....
 
어딘가 모르게 한국인은 윽하는성격이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필핀 사람들은 온손한 민족 이라고 생각 됩니다....

우리나라 노조 처럼 강성이 아닌 민족.....



.
1 심슨2
저도 그렇잖아도 여기 와서 삼년째 걸고있던 의미있던 목걸이 빼고

(순금이라 솔차늬 비싸요...)

그냥 다니긴 뭐해서 14k 목걸이 하고 다니는데

디비소리아 꽃파는 아줌니가 그러시대요.

나쁜 사람들이 목걸이 가져가니 하지 말라고...
1 cubus
의미있는 목걸이?

혹 패물...? 지키셨군여...

울 나라에서두 신혼부부들 의외로 결혼 패물 도둑 맞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울 집사람도 몇개는...ㅠㅠ)
1 아기곰
결혼 비밀까지 나옵니다.....ㅎㅎ
1 심슨2
패물은 아니구요... 연애할때 생일선물로 받았던

시할머니 유품 목걸이랍니다.

아주아주 오래된 목걸이지만 뜻이 있는 거라

결혼식날 빼고는 한번도 안 뺐었거든요.

^^
1 cubus
잘 간직하셔서 나중에 따님이나 며느님께 물려 주세여...

그런거 참 좋아 보이더라고여...

(ㅎㅎ 연애 결혼 하신거군여...ㅋ~ 어쩐지... 결혼하신진 햇수로도 2년쯤이나 되신거 같던데... 약혼 패물일까... 했어여)
1 공주댁
드디어 심슨2님 모습을 보네요..
에고 이뻐라...
나~~이쁜사람 보면 업어주고 싶은데...
여기 업혀요...^^
1 렉스
음~ 렉스오빠도 어부바 해주고 싶은데 다른 회원님들이 아마도 주착이라고들 하시겠지? ^^
1 심슨2
저 업히는거 무지 좋아라 하는데....

근데 남편이는 디스크라서 (제가 무거워서...가 아니라고 우기지요.)

1분 업어주고 땡이네요.

심지어는...... 결혼식날 폐백때도 못 업어서

남들 다 신부업고 한바퀴 돌때 저흰 손잡고 돌았어요.

완전 동네 망신... 지금생각해도 얼굴이 빨개지네요. ㅡㅡ;;;;;;;
1 아기곰
신랑은 힘이 없나봅니다....^^
1 심슨2
학~~씰히 그런가 봅니다.

제가 무거운건 절대절대 아니라지요.

절대절대.......
1 천연미인
드뎌,
심슨님.
상상대로 씩씩했던(?)모습
에궁  구여워라^^*
사진 보니까 뒈지 아니네 모~~~
1 렉스
우히히 뒈지라고요? 돼지면 돼지지 뒈지가멈니까요 미인님 ㅋㅋ
꼭 애기 같애 ^^
1 심슨2
제가 자주 쓰는 뒈지...

돼지..이러면 웬지 너무 ... 격해서

그냥 뒈지...라고 귀엽게. ㅋㅋㅋ
1 cubus
칼럼 개설 추카 드립니다...

뭘 그렇게 뒤집어 쓰셨대유~...ㅋㅋㅋ
1 심슨2
얼굴을 조금이라도 가려 보고자 하는 몸부림 이라고나 할까요.

덕분에 좀 갸름하게 나오지 않았습니까?

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ㅡㅡ;;;;;;;
1 아기곰
그렇게 안해도 무척 예뿔것 같은데.....
1 WhyNot
글 잘 읽었습니다. 글솜씨도 어찌나 아기자기 하신지.. ㅎㅎ
1 kairtech
난 웬 전도연이  여기에서 칼럼쓰나 했는데
1 심슨2
어머..... 전도연이 웬말이래요....

우리 남편이가 들으면 기절하겠습니다.

놀로오세요~!!!

ㅋㅋ
1 임그리워
이쁜 마음씨를 가진 심슨님 만쉐~~~

근데 얼굴을 가린건 얼굴이 넙대대 해서 가린것입니까?

후다닥~~~
1 심슨2
그리워님.....

빙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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