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이런~

1 렉스 41 7,543
안사장과 신회장 두분다 모두 갈보이시다.
 
맛사지를 울매나 좋아하는지 찦차를 만들기 무섭게 매일밤 맛사지 타령이다.
 
 
 
"운전만 해주고 맛사지 받는데 나만 빼놓으면 안태워 드릴랍니다"
 
 
이렇게 해서 그들과 맛사지 받으러 갈때면 난 항상 공짜 ㅋㅋ 팁만 주면 됐다 (1989년 당시 팁-20페소) ㅋㅋ
 
 
그린힐 산후안에 있는 우리의 숙소였던 빌랴 오티가스로 부터 맛사지 샾이 있는 말라테 까지는 짧은 거리가 아니다.
 
그렇지만 나를 단골로 맛사지 해주는 나탈리 라는 17살의 아가씨가 너무 맘에 들었다.
 
맛사지를 받으며 기억나는대로 그녀에게 맛사지 실습을 한다며 응큼한 기회도 노렸었지만 그게 그리 쉽진 않았다 ^^
 
 
샤워를 끝내고 귀가하기 위해 찦차의 시동을 걸었다.
 
멋진 폼으로 바이바이를 하며 로하스를 달리다 브엔디아에서 좌회전을 했다.
 
퇴근 시간이라 제법 오가는 사람이 많다.
 
하리손 4거리릐 푸른 신호를 받고.. 나름대로 속력을 조절하면 전철이 지나는 태프트 아비뉴의 신호대도 정지하지 않고 지날수 있었다.
 
아 파란불이 보인다. 속력을 조금 더 냈다..
 
앞에가던 고물 폴크스바겐이 알짱거리는 바람에 건널수 있을지 불투명해진다.
 
앞서가던 폴크스바겐이 신호를 받고 건너는 찰라 정지신호로 바뀐다..
 
 
에이~ 하면서 브레이크를 밟는데.. 그냥 풍덩한다.. 차가 서지 않는다..
 
좌우측에선 다른차들이 이미 사거리 가운데로 진입하는데..
 
이런.. 대형 사고가 예견된다.. 큰일났다.
 
 
"빠바방" "빠앙 빵빵!!!"
 
차의 속력은 줄지 않은채 그냥 돌진하는 수 밖에 없다.
 
두 갈보 영감들에게 뭐든 꽉 잡으라고 소리치고 좌우의 차들을 운좋게 요리조리 피해 나가는데..
 
아 ~ 이번에는 행인들이 건넌다.. 몇명이나 치게될까...
 
"빵!!! 빵!빵!!"
 
정신이 하나도 없다.. 다만 한사람이라도 덜 치어야 한다는 생각에 눈을 부릅떴다.
 
 
하나님이 보호하시사 단 한사람도 안치었다.. 그러나 차는 계속 달린다..
 
그러면서도 클러치를 밟으며 저속으로 변속하려해도 끼리릭 소라만 내며 변속이 안된다..
 
전철역 사거리를 지나 다리 근처까지 왔을까.. 간신히 차가 멎는다.
 
정비사인 내가 생각해도 도무지 있을 수가 없는 상황이 벌어져 무척 당황했었다.
 
그러면서도 만약 외국인인 내가 현지인들을 치었으면 일이 어찌 되었을까를 생각하니 몸서리가 쳐졌다.
 
 
안사장과 신회장을 택시로 가시게 하고선.. 난 다시 난감해졌다.
 
영어도 잘 안되는데..
 
우선 점검해 보기로 했지만 주위가 넘 어두워 점검할 수가 없었다..
 
군에서 경험헌 대로 마스터 실맅더의 캡을 열고 우선 브레이크액 대신 주위에있던 구멍가게에서 산 지네브라 라는 로칼 술을 한병 사서
 
부었더.. 글구 브레이크를 다시 밟으니 페달이 다시 쑤욱 들어가며 술이 빠지는 소리가 들린다..
 
음 브레이크 파이프 어딘가가 파열됐다 라는 판단이 서서 어떻게든 숙소까지 끌고오는 수 밖에 없었다.
 
 
음.. 엗사는 곤란하다..
 
마카티 아비뉴로 해서 파식강을 지나서 만달루용 시청을 돌아 그린힐로 빠지자..
 
 
시동을 다시 걸었다.
 
1단 출발.. 아주 천천히 몰았다.. 브레이크는 아주 포기했다.
 
마카티 아비뉴를 지나 밀양집을 지나다 경사진 다리가 나온다.
 
1단으로 살살 올라가다 곡각 지범에서 빽 기어를 넣고 클러치를 밟았다 놓았다 하며 브레이크 대신 사용했다..
 
 
그렇게 해서 30~40분이면 올 수 있는 거리를 무려 3시간이나 운전해 왔다.
 
모두들 자는 이시간 조용히 들어가 잠을 청했다.
 
 
꼬끼오 하는 닭소리에 깨어 벌떡 일어났다. 원인이 궁금해 아래층으로 뛰어 밖으로 나갔다..
 
왼쪽 앞바퀴의 브레이크 호스가 절단되어 있다..
 
"음 누가 그랬어..?
 
주방장인 대머리 치복이..
 
"왜요..? 무슨일 있었나요..? 시장갈때 운전해 보니 호스가 움직여 내가 철사로 붙들어 맺는데 뭐가 잘못되었습니까..?" 한다..
 
" 이런.. 모르면 물어보고나 할일이지 사람 잡으려 환장했느냐..?"
 
한방 갈기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호스가 움직이면 안좋은것 같아 철사로 고정했을 뿐인데.."    왜 그러냐고하며 웃는다.
 
앞바퀴가 움직이는 바퀴니 당연히 브레이크 호스도 움직이지..
 
움직여서 안될것 같으면 브레이크 파이프로 해야지 고무호스가 왜 달렸겠느냐 하니까..
 
그 때서야 느꼈던 모양이다..
 
필리핀 생활 초장부터 박살날뻔 했었는데 이정도로 끝난것은 참으로 다행이다란 생각에 가슴을 쓸어 내렸다.
[이 게시물은 admin님에 의해 2015-08-07 17:26:50 [column]렉스의 재미나는 필리핀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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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0 10 렉스  패밀리
13,365 (40.3%)

이효범

Comments

1 렉스
황당함은 같은 한국인 에게서도 느끼게 될때가 많지요 ^^
1 운영자™
마히랍~~~~!!!ㅋㅋ

남의 마히랍 얘기는 언제나 처럼 즐거움을.... 텨!~~~~~~
1 렉스
지금이야 재미있지만 그땐 아주 끝장 나는줄 알았습네다 ㅋㅋ
1 심슨2
잘은 모르지만 뭔가가 급박한 상황....이란건 알겠습니다.

눈치로 때려 맞추려 노력하는.......심순이. ㅎㅎ
1 영화배우
그래도 당시 운이 억세게 좋았네요.  브레이크는 곧 생명과 직결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1 렉스
옳습니다.. 지금이야 웃으며 말하지만.. 그땐.. 정말 대형사고 치는줄 알았다니까요 ^^
1 WhyNot
<img align=absmiddle src="http://www.phil114.com/emoticon/img/em/157.gif" border=0> 역시나 재미 있어요....
1 렉스
^^ 감사해요.. 아무래도 난픽션이니 좀 다르겠지요 ^^
1 운영자™
갈보 = 대머리
1 리틀록
헉...

그갈보가 그갈보에여....^^*
1 렉스
헤헤 친절하신 운영자님 ^^
1 백면서생
렉스님,

그 정도면 007 시리즈에 나오는 자동차 엑션 수준 이네요?
1 렉스
헤헤 그당시 기분으론 아마 제임스 본드도 그렇게는 못했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순전히 실제 상황이었으니깐요 ^^
1 willy
음 역시 실제사건이 재미있네요


휴 !

십년 감수한 거지요

사고가 없어서 다행입니다
1 렉스
고마버요 ^^
1 willy
렉스님을 필써치의 스토리 텔러(이야기꾼,연사)로 모십니다

내 맘대로~~


재미난 이야기 많많이 해주세요
1 렉스
헤헤 넘 오랜만에 들어왔더니 어리버리 합네당 ^^
1 렉스
헤헤헤 픽션만큼은 올리지 않겠습니다 ^^
1 리틀록
햐~

스릴 지대루 입니다..

읽는 사람도 오싹할 정도의 글 실력도 대단 하십니다...^^*
1 렉스
헤헤 과찬이십니다요 ^^
1 Rocky
저도 3번인가 ? 브레이크 고장나서 위험했던적이 생각나네요.

ㅎㅎ 1단 기아 넣고.. 질질질 끌고 가는데요.. 갑자기 앞에 유턴하는 차 땜시.. 정말 깻잎? 한장 차이로 빗겨나간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합니다.

끌고 다녔던 똥차 그냥 줘도 수리비 안나왔을텐데요 ㅎㅎ
1 렉스
하하하 록키님도 같은 경험을 하셨나보네요... 정말 아찔한 순건이셨을텐데..

정말 잘 넘기셨습니다 ^^
1 cubus
예전에 지리산을 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브레이크를 너무 자주 밟았나...

밤중에 남원에 이르러서 간신히 잠자는 정비소 두들겨 깨워서 고치고...

다음으론 강원도에 갔다가 브레이크가 고장... (나중에 보니 패드가 다 닳아 버려서...)

브레이크 거의 안 듣는 차로 서울까지... (줴에기... 카센터들도 주말은 논다고 다 문닫아 걸고... ㅠㅠ)

다음날 카센터로 갔더니... 정비사 아저씨 왈...

"죽었어야 하는데 살아 돌아오신겁니다..." "... ... ..."
1 렉스
하하하 정말 남속도 모르고 하는 지나친 농담이었네요 ㅋㅋㅋ
1 Jay Jin
죄송합니다만.. 전 왜 저 이야기가 웃길까요...ㅜㅜ
영화를 제가 너무 많이 보나봅니다.
1 렉스
제가 실없이 웃긴 모양이네요
1 글라디에이터
흐음 완전 영화의 한장면이네요.....ㅋㅋ
1 렉스
앞으론 좀더 세랸된 위험을 감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1 corona
정말 운이 좋으셧어요...브레이크 업이 운전 하시게 도내디는게.

가끔 혼자 운전을 하면서 브레이크 고장이나면 하는 경우를 생각 하며 대강  준비 하는 과정을 상상해 봅니다만...

휴~~~~

감당이 안됄것 같은데....렉스님 대단 하십니다.............
1 보오스
필리핀에서 ,,, 대한민국처럼 자동차 정비공장을 운영하면 어떨까요 ?

80년대에 인도네시아에 갔다가 ,,, 고속도로 운행 중에 당연한 듯이 가다가 세워서는 ,,, 운전자가 일일이 손으로 타이어를 풀고, 타이어를 교체하고 ,,,

약 3~4시간을 소비한 경험이 있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 인도네시아 정비사업을 제안했더니 ,,, 부자는 차가 고장나면 버리고,

가난한 사람들은 일일이 손으로 직접 고쳐서 사용하는 풍토라 ,,, 안된다고 하던데 ,,, !

자동차 관련한 글들을 보면 ,,, 친절한 서비스와 재빠른 몸놀림, 등으로 공략가능한 시장같은데 ~ ,,, 몰라서 여쭤봅니다 ~^^
1 낭이랍니다
으아악....진짜 긴장되셨겠네요.... 저도 군대에서 후임이 정비를 제대로 못하는 바람에 산비탈에서 브레이크가 안들어서 죽을뻔한 경험이;;;;ㅋ;;;;;;;;

아직도 아찔아찔...
1 해오라기
렉스님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근데 전 1주일에 2번 마사지 받으니까 아프던데,,1주일에 한번이 좋던데...대단하시네요^^

요즘한국엔 "타이마사지"를 하는 샵들이 많아요...시간제인데,,1시간에 6만원...물론 타이여자들이구요...

함 생각해보세요..한국에와서 "필리핀마사지 샵" 하시는거^^<img align=absmiddle src="http://www.phil114.com/emoticon/img/em/44.gif" border=0><img align=absmiddle src="http://www.phil114.com/emoticon/img/em/43.gif" border=0> 마사지<img align=absmiddle src="http://www.phil114.com/emoticon/img/em/45.gif" border=0>
1 렉스
전 필리핀에 살면서도 거의 10년을 맛사지 안받았았어요 ㅋㅋ 빨리 돈벌어야제 ㅋㅋ
1 WhyNot
허미 한시간에 6만원... "톤톤"타이식 마사지 체인점인데... 한시간에 300페소(대략 6500원)..끝내 줍니다.. ㅋㅋ
1 백면서생
어라?

오늘도 렉스님 실종이네?
아기곰님과 칼립소님 살던 다바오 가셨남?
1 렉스
깨꿍~~ ㅋㅋ 지송함돠.. 요즘 고생좀 하느라 많이 빠졌습니다
1 Lowell
진짜로 십년감수 했네요 ...이럴때를 보고 조상이 돌봤다고 하는것인가요 ...

앞으로 준비 철저, 정비점검 ./
1 렉스
그 이후엔 정말 조심 많이 하게 되더군요
1 아기곰
아직도 안 들어오고 뭐해여....
1 아기곰
어이 ....어서들어오시오.
1 렉스
애고 다시 들어오는게 쉽지 않구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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