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스토리

1 공주댁 20 4,091
우즈베키스탄에 있는 "안호르"강 
1, 7
살림이란게 구비가 되야지 하나만 빠져도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지난해 필리핀으로 가가전 애껴쓰던 월풀 냉장고를 팔었었다..
3단짜리 김치냉장고가 있어 저장 할것은 그곳에 넣어놓고 떠났다..
 
그런데 다시 짐싸들고 와서 지내보니 냉장은 그럭저럭 되는데
냉동고가 없으니 얼음도 먹을수 없고.. 고기도 상하고 ..
아이스케키도 두고 먹을수 없고..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 중고 냉장고래도 구해야지 싶었는데
마침 4층 402호에 있단다..
이곳은 6층까지고 이름하여 주거용 오피스텔이다.
1층에서 4층까진 2 가구씩 이고... 5.6층은 1가구씩 도합 10 세대다..
그런데 공사중 IMF로 건축주가 빚을 지고 도산해 버리는 바람에
경매로 부쳐지고 말썽많은 건물이 되어 버렸다.
 
아마 동호인 비슷하게 시작한것이 이모양 이꼴이 되어 버렷다..
2층에 살고 있는 친척동생도 그중의 하나..
투자 비용을 건지려고 울며 겨자먹기로 2층 하나를 차지하고 있다.
 
402호는 모 기업에서 직원용으로 구입해 놓은것인데
그 회사도 부도가 나고 집을 설정해 놓고 아무도 쓰지 못하게 하고 있단다..
10년을 방치한 집이라 귀신 나오게 험한 모습의 집이다..
엊그제 복도 청소를 하면서 마침 열려있는 402호를 들어가 보니
가구도 있고 냉장고도 있고...
해서 ..
친척동생에게 그 냉장고를 구입할수 없곘나? 하고 물어보니 관리자에게 연락해 보겠단다.
 
연락이 오고 10만원에 구입하랜다..
새것 살 여유는 없고 작지만 혼자 쓰기는 딱~ 이다
다행히 별로 쓰지 않어 새것과 다름 없었다..
아는이에게 부탁해 옮겨오고 놓을 자리에 놓았다..
 
동생네 냉동칸에 넣어둔 고기도 찿어 넣어놓고
방문객이 가져온 과일도 넣어두니 이젠 아쉬울게 없다..
 
10 가구중 집주인이 살고 있는 집은 단 3세대..
6층도 비어있고 4층 2가구도 비어있다.
10가구중 빈집이 3
집주인이 3
세입자가 4
엘레베이터가 있지만 사용불가..
5층까지 오르려면 정말 숨이 차다.
복도 천장의 칠이 벗겨지고 부식해 떨어지고..
그걸 다시 칠을 해야 되는데 도무지 화합이 안된다..
돈을 걷어 내벽과 외벽을 다시 정비하려 하는데 이핑계 저핑계다..
 
다들 먹고 살기 어려운 따라지 인생들...
경매가격에 구입한 세입자들의 집주인은 코빼기도 볼수 없고 ..
엄청 싸게 낙찰받고 집값 오르기를 기다리는 그들에게
지금 여기 집들은 애물단지가 되어 버렸다..
아는이가 작업실로 쓰려고 6층을 흥정하는데 가격이 안 맞어 포기해 버렸다..
 
빈집이 없이 다들 입주하고 ..복도 청소도   더불어 하고 싶다..
너무 지저분해 하다 보니  비오듯 땀은 흘러 내리고 ...
 
청소를 하다가  예전 만화..왈순아지매가 떠올라 빙그레 혼자 웃어본다...
그 만화 생각나는 사람?
 
            이미배노래/제목모름
      [이 게시물은 admin님에 의해 2015-08-07 17:02:24 [column]공주댁의 만사형통 필리핀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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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Lv.1 1 공주댁  패밀리
      0 (0%)

      문득 생각이 날 때마다...

      Comments

      1 cubus
      정운경 화백이 그리던 만화져...

      기억합니당... ^^*
      1 공주댁
      그, 만화 시사성이 많았는데...^^
      1 시골아이
      공주댁님의 일상이묻어있는 글이군요
      산다는게 그렇더군요.아무런 문명의혜택을 받지못하던시대엔 그 나름대로 삶의 지혜를 찾었을텐데 그놈의 문명이 지혜를 막아버렸습니다
      강화는 제가 인천에살때 콧바람쐬러다니던 동네였죠
      필핀에서 직접격은생활모습을 듣고싶은데요?
      어찌하오리까....
      1 공주댁
      전화 주시면 시간 만들어 볼께요.. 아기곰님과 이쪽으로 한번 나들이 해 보시죠...
      1 렉스
      오오 왈순아지매 기억나고말고요...
      농심라면이 아직 롯데라면이었던 시절.. 롯데라면 왈순마가 있었지요..
      정운경씨가 자신의 허락없이 왈순아지매를 도용했다고 롯데라면을 상대로 고소를 했고..
      그 라면 판매중지 하면서 신씨 형제들 사이에 분란이 생겨 결국 막내인 신춘호는 롯데그룹과 결별하고 독자적으로 농심이라는 상호를 걸고 다시 시작한겁니다 ^^
      1 공주댁
      그런 사연이 있군요..
      암튼 렉스님은 역사의 증인 이라니까요...^^
      1 렉스
      ㅋㅋ 역사의 증인씩이나^^
      제가 롯데제과에서 오래 근무했었습니다..(거기서 주워 들은 얘깁니당)^^
      1 키위
      흐르는 음악은" 사랑의 말 빗물되어" 입니다.
      공주댁님  칼럼을 읽으면서 하루를 시작한답니다.
      한국에서의 생활 늘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여기는 올티가스 AIC콘도입니다.
      1 공주댁
      아~ 그렇군요..
      이미배의 음색은 안개낀거 같아요..
      그래서 좋아하구요,,
      좋은곳에 사시는군요..
      늘 행복하시길...^^
      1 심슨2
      전 왈순 아지매도...롯데 라면도 잘 모르지만...

      냉장고 없어서 불편한 건 알겠네요.

      공주댁님의 바기오 소식에 이은 한국 소식두 넘흐~~ 반갑습니다. ^^
      1 렉스
      왈순아지매 롯데라면 얘긴 동생님 태어나시기 9~10년전 얘기랍니당 ㅋㅋ (70년대초쯤 이야기)
      1 공주댁
      그렇죠?
      우린 너무 문명의 利器에 길들여 진거같아요..^^
      1 Rocky
      한국에서 생활하는 모습이.. 눈에 서언!~~ 하네요.

      참 공주댁님 글에서는 구수한 냄새가 나요.

      바기오에서 글을 쓰실때는 필리핀의 구수한 냄새가.. 지금은 한국의 구수한 냄새.. ^^
      1 공주댁
      반가워라..락키님..
      한국에 오시면 강화집에 오세요..^^
      1 아기곰
      조선일보에서도......

      왈순 아지메 다시한번 떠올려 봅니다.........

      조금씩 조금씩 좋아지네여......

      인생을......

      어떨게 설명할수 있나요......

      그져 그렇게 살아가야지요......왈순 아지메.....처럼....활발하게.....힘있게...
      1 공주댁
      씩씩하고 정의감 있는  왈순 아지매..
      참 그리워요...^^
      1 렉스
      넙적한 얼굴에 반달모양의 웃는 눈..
      무릎 밑까지 내려오는 넓은치마 가끔 털실로 짠 마후라 하며..
      고데를 한듯한 반곱슬의 구름 헤어스타일... ㅋㅋ
      그 왈순 아지매의 모습이 아려~ㄴ 히 떠 오릅니다..

      혹시 공주댁님이 그 왈순아지매의 모델이 아니셨었는지 ㅋㅋㅋ
      으음 20살 전후 이셨을 것 같네요 ^^
      혹시 그때의 사진 있으시면 한번 올려보심이 어떠하실련지요.. (무척 궁금허네여~) ^^
      1 공주댁
      전 호리호리 개미허리에 키는 커서 바람불면 날라갈듯 했어요..
      큰키에 하이힐까지 신어 뻐스타면 뻐스 공기통에 머리를 내놓고 타고...
      상상해 보시길...ㅋㅋ
      1 수련
      아...........이미배의 목소리 너무 매력적이죠. 당신은 안개였나요 이 노래도 이미배씨 아니면 그런 음색이 나올수가 없는 노래지요.
      눈감고 들으면 진짜로 안개가득한곳에 홀로 서있는듯한 느낌.........
      이노래 제목도 사랑이라는말 빗물되어라니... 진짜 詩적이네요.
      분위기 잡다가 갑자기 터져나오는 웃음
      버스공기통밖으로 머리 내놓고 다니시다니 하하하
      진짜 그런 학생 하나 봤거던요.
      그런데 그 학생 너무 인상적이다 했는데 어느날 신문에 보니 서울대 자연계인가 인문계인가 수석했더라구요.
      사진까지 나왔더군요 큰키때문에 사춘기 견디기 힘들었데요. 운동하자고 꼬셔대서
      저도 키가 크지만 버스공기통밖으로는 머리 안내놓는데 하하하
      저도 호리호리 개미허리였어요. 아~ 옛날이여~~
      1 지민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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